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만유를 포함하심에 관한 이상을 보는 것은 매우 절실하다. 그리스도가 반드시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모든 것이 되셔야 한다. 하나님의 표현이며 하나님의 경륜의 비밀이신 그리스도가 지금 우리 안에 살고 계신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그리스도는 작거나 제한된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하나님의 충만의 체현이요, 하나님의 경륜의 초점이시다. 그러한 그리스도가 지금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시며, 그분 자신을 우리 존재 구석구석에 확장시킬 기회를 찾고 계신다. 우리는 순간순간 그분에 의해 살아야 한다. 우리는 생활 가운데에서 문화에게 조금도 거점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우리 속에 있는 모든 여지를 우리 안에 거하사 우리의 영광의 소망이 되시는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께 드려야 한다. 만일 우리가 내주하시고 만유를 포함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그러한 이상을 본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화를 떨쳐 버릴 것이다. 전에는 그리스도가 문화에 의해 대치되셨다. 그러나 일단 우리가 이 이상을 본다면 우리 속에 있는 문화가 그리스도에 의해 대치될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경륭의 비밀이요 하나님 자신의 비밀이시다. 하나님의 체현이신 그분은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적극적인 것들의 실제이시다. 그러나 이 놀라운 말씀들이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외국어처럼 들린다.

우리는 공교한 말에 의해 기만당하지 말고, 사람의 철학과 전통과 문화에 의해 사로잡혀 가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만 주의해야 한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점유하고, 소유하고, 우리를 양도받아야 한다. 우리의 내적 존재 안에는 철학이나 세상의 초등 학문을 위한 여지가 없어야 한다. 우리 내적 존재의 각 부분이 그리스도에 의해 그리스도로 점유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 참 양식, 참 음료, 참 의복, 참 안식일이시다. 그분은 모든 적극적인 것들의 실제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이외의 어느 것에서도 우리 존재 안에 거점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