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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북]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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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핸디북]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믿음
원제 :
부제 :
저자 : 워치만 니
발행일 : 2011.07.28
페이지/판형/커버 : 455 Page / 4-6판 / 소프트커버
판매가 : 10,000원
회원가 : 9,000원 (10%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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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믿음
                              워치만 니
서문

이 책의 내용은 복음적인 성질을 띠고 있다. 네 가지 큰 주제에 열다섯 메시지를 포함한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믿음’이라는 책에, 1936년 ‘가음보’(佳音報) 제3기에 실려 있던 ‘하나님은 계신다’라는 메시지를 추가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1992년 2월
편집부
 
차례
 
그리스도와 하나님
1장   하나님에 대한 탐구     11
2장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47
3장   하나님이 사람 되심(1)     73
4장   하나님이 사람 되심(2)     99
 
그리스도와 기독교
5장   그리스도 대 교리     127
6장   우리의 교리는 그리스도이다     159
7장   두 단체의 사람     189
8장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     207
 
새 생명이신 그리스도
 9장   하나님께서 죄를 사하심     231
10장   죄인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     259
11장   성령 안에서 생명 되신 그리스도     277
12장   믿음으로 생명을 얻음     305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
13장   믿음의 의미     325
14장   믿음의 생활     349
15장   세상에 대하여     375
 
부록
부록1  교회에 가입함     401
부록2  하나님은 계신다     417
 

그리스도와 하나님
1장
하나님에 대한 탐구
 
가장 근본적인 문제
우리는 가장 근본적인 데에서부터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보기로 한다. 우리가 보아야 할 첫 번째 문제는 하나님에 대한 것이다. 먼저 우리는 성경 말씀을 몇 구절을 보기로 하자.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안 계신다 하도다”(시 14:1상). 이 구절은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라고도 번역할 수 있다. 그 마음에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하는 자들의 결국은 하반절의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와 같다.
다시 히브리서 11장 6절의 중간 부분을 보기로 하자.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 … 을 믿어야 할지니라”.
 
세 부류의 사람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든 그리스도인이 아니든, 혹은 연구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든 우리는 지금 하나님에 대한 문제를 먼저 보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세 부류로 나뉜다. 그 한 부류는 무신론자(無神論者), 곧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또 한 부류는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감히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말할 수도 없고 또 계시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또 한 부류는 우리와 같이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다.
 
판결
과연 하나님은 계시는가, 안 계시는가? 여기서 나는 하나님이 계신다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고 안 계신다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곳을 하나의 법정으로 생각하고 이 문제를 판결하고 싶다. 이제 여러분이 법관이 되고 나는 검사가 되기로 하자. 법관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법관은 옳고 그름과 있고 없음을 판결한다. 이제 검사는 증거가 될 만한 것을 모두 찾아내어 이유나 증거 등을 제시할 것이다. 그 후에 여러분이 판단하기 바란다.
그러나 먼저 한 가지 분명히 말해 둘 것은 어떤 경우에도 검사는 범행을 직접 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사는 경찰이 아니다. 경찰은 사람이 무슨 일을 저지를 때 직접 볼 수도 있지만 검사는 어떤 일이든지 다 들어서 안다. 그가 들은 모든 증거와 이유를 법관 앞에 제시하고 법관에게 판결을 요구하는 것이다. 나도 이와 같다. 내가 찾은 증거를 여러분 앞에 내놓을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나에게 “당신은 하나님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없다.”라고 말할 것이다. 나는 다만 내가 직접 혹은 간접으로 얻은 것들을 여러분에게 읽어 주고 보여 줄 것이니, 여러분 자신이 법관이 되어 과연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를 판결하기 바란다. 나는 여기에서 사실과 증거와 이유를 제시할 것이다. 또 여기에는 증인들도 있다. 증인을 한 사람 데려다가 그들에게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를 증거하도록 하자. 또 한 증인을 데려다가 과연 그가 하나님이 계신다고 말하는지 안 계신다고 말하는지를 들어 보자. 우리는 이러한 증인들과 증거물을 본 후에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를 판결해야 할 것이다.
 
말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은 없다고 말한다. 당신은 먼저, 과연 그들에게 말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기 바란다.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하는 그들이 과연 도덕적인가 비도덕적인가를 보기 전에는 그들의 이론을 들을 수 없다. 이론을 말하라고 한다면 살인강도라도 이론을 갖다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론은 다 살인강도의 이론이다. 만일 그들이 국가사회의 대사(大事)를 논한다면 그 누구도 그들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말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가 행동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설 수 있는 사람일 때, 그들의 말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하나님은 계시는가 안 계시는가를 말하는 중대사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를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도덕적이지만, 전적으로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내가 아는 것이 비록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몇만 명은―내가 그들의 도덕적 상태를 솔직히 말한다면 그들은 다 부도덕한 사람들이다. 만일 당신이 무신론자가 도덕적이라는 예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려한다면 이미 죽은 사람 중에서나 혹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 중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장래의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감히 말할 수 없지만 오늘날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다.
 
부도덕한 사람
언젠가 나는 금릉대학(金陵大學)에서 집회를 하면서 “무신론자들은 모두 부도덕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금릉대학 안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많은 학생들이 집회에서 이 말을 듣고 크게 불만을 품었다. 그들은 이튿날에도 집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내가 강단 위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동안 그들은 아래에서 발로 마룻바닥을 쿵쿵 울리며 방해했다. 셋째 날 그들은 또 와서 손가락질을 하고 입을 비쭉거리며, 한 면으로는 조롱하고 한 면으로는 혼란케 했다.
넷째 날에는 학교의 교감(校監)인 윌리엄 박사가 나에게 말했다 “오늘은 장소를 바꾸어서 말씀을 전하시오. 첫날 당신이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하는 사람들은 부도덕한 사람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화가 났다오. 오늘 그들은 발이나 입이 아닌 주먹을 쓸 것이오. 듣자 하니 그들은 예배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당신을 구타할 작정이라 하오.” 그날 나는 대학 측에서 정한 대로 새로운 장소로 말씀을 전하러 갔다. 나는 많은 남녀 학생들 사이에 끼어서 함께 가고 있었는데, 가면서 그들의 말을 들어보니 비록 그들이 내 말을 듣고 기분은 나빴지만 그래도 내 말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들 중의 한 학생이 하는 말을 들었다. “니(Nee) 선생이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부도덕한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은 옳은 말이야. 그들이 도덕적이었다면 어떻게 강단 위에서 말씀을 하고 있는데 아래에서 발을 구를 수 있니? 어제는 집회 장소에서 방해하더니 오늘은 폭력을 행사하려고 한대. 정말 도덕이 없는 사람들이야.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하는 사람들은 진짜 부도덕한 사람들이야. 우리 말씀 들으러 가자! 그 사람들 상관 말고 우리는 들으러 가자!”
언젠가 한 청년이 어느 전도인에게 와서 말했다. “선생님, 저는 중학교에 다닐 때에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었는데 지금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믿지 않습니다.” 오십여 세 가량 된 그 전도인은 청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여보게, 오늘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내가 자네에게 한 가지 질문하겠네. 자네가 하나님을 믿지 않은 뒤로 자네는 도덕적으로 진보했는가? 자네가 무신론자가 된 후로 무신론자들이 자네를 도덕적으로 전보다 더 좋아지게 하고 자네 생각을 더 깨끗하게 하며 자네 마음을 더 깨끗하게 해 주었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청년은 얼굴을 붉히며 하나님을 믿지 않은 후로 도덕적인 파탄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 전도인은 말했다. “내가 보기에 자네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안 계시기를 바라는 것 같군.”
 
바라는 대로 판결할 수 없다
실지로 많은 사람이 사실은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안 계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들은 우주 가운데 하나님이 안 계시기를 바란다. 하나님만 안 계신다면 그들이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그랬었다. 학생 시절에 나는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말했다. 내 입으로는 강경하게 말했지만 내 속 깊은 곳에서 누군가가 “하나님은 계신다! 하나님은 계신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마음으로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입으로는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말했던 것이다. 왜 그랬던가? 그것은 바로 죄 짓기 좋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입으로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해 두면 죄 짓는 곳에 더 쉽게 갈 수 있었고 그런 짓을 담대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에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죄를 짓는 데 담대하지 못하고 감히 죄를 짓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이 안 계시니 큰 죄를 범할 수 있고 무슨 짓이든 감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하는 말이 당신의 도덕 수준을 높여 주어야 그 말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하는 사람들이 율법이 없기를 바라고, 도덕이 없기를 바라며, 규례(規例)가 없기를 바라고, 인격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라면 그런 말은 무의미한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당신에게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는 것이다. 누구든지 위와 같은 것을 바란다면 그는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사람이 가장 큰가
어느 날 한 청년이 내게 와서 “나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사람보다 더 큰 존재는 없습니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러므로 우주 가운데에는 오직 사람이 있을 뿐, 하나님은 없습니다!”라고 했다.
처음에 우리는 마주 앉았었다. 나는 그가 그러한 말을 하는 것을 듣자마자 즉시 일어서서 한 쪽으로 갔다. 나는 마루 끝에서 그를 살펴보며 말했다. “야, 자네 참 크군!” 나는 다시 다른 쪽으로 가서 그를 보며 말했다. “아, 자네 정말 크네!” 나는 또 저쪽에서 이쪽으로 오며 그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자네 정말 크군! 자네같이 큰 사람이 강소성(江蘇省)에 삼천만 명이나 있다니! 아, 자네 참 크네 그려! 자네같이 이렇게 큰 사람이 중국에 사 억이나 있다니! 자네 참 크군. 굉장히 커. 온 세계에 자네같이 이렇게 큰 사람이 이십 억이나 되는군! 요 며칠 동안 남변(南邊)에 홍수가 나서 강이 범람할 지경이라 흥화성(興化城) 사람들이 다 위급한 상황에 빠져 있지 않은가? 자네 같은 사람들 이십만 명이 다 인부(人夫)가 되어 흙을 날라다가 제방을 막는다면 막을 수 있을 것 같은가? 만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인부가 되어 태양에 구멍을 뚫고 긴 굴을 파서 그 굴을 모든 사람으로 메운다면, 설령 그 사람들이 타 죽지 않는다 해도 그 이십 억의 사람이 다 그 안에 들어가서 태양의 그 구멍을 메울 수 있을 것 같은가?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이 지구를 수백 개 태양 안에 넣고 태양을 흔들어 봐도 그 속에는 커다란 공간이 남을 걸세! 그뿐인가? 이 우주에 태양 같은 별이 하나 뿐인가? 태양과 같은 별이 이 우주에 수천억 개가 넘는다네.”
 
사람이 우주를 작게 볼 수 있는가
나는 다시 그 청년에게 말했다. “자네, 참 큰 사람일세! 자네는 지구도 다 못 돌아 봤으면서 이 우주를 작게 보고 자신을 크다고 말하다니! 내 다시 자네에게 물어 보겠네. 자네는 이 우주가 얼마나 큰지 아는가? 빛으로 말하자면, 빛의 속도는 일 초에 삼십만 킬로미터로서 칠십오만 리가 된다네. 생각해 보게. 일 초에 칠십오만 리(里)를 간다면 일 분 동안에는 얼마나 가겠는가? 한 시간에는 얼마나 가겠는가? 하루에는 얼마나 가겠는가? 또 일 년에는 얼마나 가겠는가? 이 우주의 허다한 별 중에서 그 빛이 삼천 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있네. 이것이 대체 어떤 거리인가 한번 계산해 보게. 각하(閣下)는 정말 큰 사람일세!”
그러므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청년들에게 내가 알려 주고 싶은 것은, 사람에게는 도덕적인 면에서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할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지식적으로나 학문적으로도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이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있는가
이번에 내가 개봉(開封)에 갔을 때 한 청년을 만났는데, 그도 이와 같이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단호히 주장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즉시 일어나서 그의 등을 치면서, “나는 오늘 하나님을 봤네.”라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올려 보았다. 그는 내가 과연 어떻게 하나님을 보았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말했다. “자네가 바로 하나님일세. 자넨 하나님이 안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자네가 바로 하나님이야.” 그는 왜 그런지를 물었다. 나는 말했다. “자네가 하나님이 안 계시는 것을 안다면 자넨 분명히 온 지구를 다 돌아다녀 봤겠군. 상해(上海)에 하나님이 안 계신다면 남경(南京)에는 하나님이 계실지도 모르지. 그러니 자넨 상해에 가 봤을 뿐 아니라 분명히 남경에도 가 봤겠군. 남경에 하나님이 안 계신다면 천진(天津)에는 하나님이 계실지도 모르지 않은가? 그러니 자넨 남경에 가 봤을 뿐 아니라 천진에도 분명 가 봤을 거야. 중국에 하나님이 안 계신다면 외국에는 하나님이 계실지도 몰라. 그러니 자넨 외국도 다 다녀 봤겠군. 하나님이 여기 안 계신다면 저기에는 계실거야. 그러니 자넨 온 세계를 다 다녀 봤을 것이 아닌가? 하나님은 혹시 북극에나 남극에 계실지, 밀림이나 광야에 계실지도 몰라. 그럼 자넨 남극이나 북극에도 다 가 봤을 것이고 밀림이나 광야에도 다 가 봤겠군? 자넨 다 다녀보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나님이 이 지구에 계시지 않는다면 혹시 달나라에는 계실지 몰라. 그럼 자넨 달나라에도 가 봤겠군. 혹시 하나님은 어느 행성에 계실지, 혹시 우주에 계실지도 몰라. 그러니 자넨 모든 행성과 우주까지도 가 봤을 거야. 그러니 자네라는 사람은 온 우주를 다 다녀본 사람이요, 다 본 사람이로군. 그러니까 자네가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할 수 있겠지. 그렇다면 자네가 바로 하나님일세.
그뿐인가? 오늘은 하나님이 상해에 계시지 않지만 어제는 상해에 계셨을지 자네가 어떻게 아나? 또 내일은 계실지 어떻게 알아? 하나님이 작년에 계시지 않았으면 금년에는 거기 계실지 자네가 어떻게 아는가? 또 내년에는 계실지 어떻게 알 수 있어? 자네가 금년 내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또 일천 년 전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러니 자네라는 사람은 분명 불로장생(不老長生)하는 사람이고, 미래의 일까지도 다 아는 사람이며,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사람일세. 자넨 분명 오늘 천진(天津)에 있으면서 동시에 외국에도 있는 사람이요, 동에서부터 서에까지, 북극에서부터 남극에까지 없는 곳이 없는 사람일세. 그러니 난 다른 데 가서 하나님을 찾을 필요가 없겠어. 각하가 바로 하나님이야! 그러나 만일 그렇지 않다면, 자넨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말할 자격이 없으니 입 다물어야 해!”
 
와서 증거를 보라
“나는 모른다. 나는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친구여, 만일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믿을 만하고 확실하며 타당성 있는 증인을 불러와서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당신에게 알려 주도록 하겠다. 당신은 법관이 되고 나는 검사가 되어, 내가 증거를 가져와 당신에게 보여 줄테니 과연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를 당신 자신이 생각해 보라!
 
먼저 우주를 보라
첫째로, 당신은 먼저 밖을 보라. 우리의 바깥에 있는 대자연과 그 모든 것의 현상(現象)을 보라. 무엇이 과학인가? 무엇이 학문인가? 당신이 한 가지 현상을 보고 해석할 때, 그것이 바로 학문이다. 예를 들어 어느 환자의 열이 떨어지는 것을 볼 때, 그의 열이 떨어지는 것은 하나의 현상이고 왜 열이 떨어지는가를 아는 것이 바로 학문이다.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 이것은 하나의 현상이다. 왜 사과가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땅으로 떨어지는가를 해석하는 이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학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에는 다 법칙이 있는데 그것을 아는 사람이 바로 학식 있는 사람인 것이다.
 
오직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우주는 하나의 큰 현상(現象)이다. 우주 가운데에는 형형색색, 각양각색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우리 앞에 있는 이러한 현상들을 우리는 모른 체 할 수 없다. 우주를 보며 왜 이러한지를 밝히는 것이 바로 학문이다. 전 세계의 많은 사상가(思想家)들이 우주가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해 내리고 있는 해석은 오직 두 가지뿐이고, 더 이상은 없다. 이쪽을 믿지 않으려면 저쪽을 믿어야 한다. 어쨌든 이 두 가지 중의 하나를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해석은 무엇인가? 첫 번째 학설은 우주가 자연적으로 또 우연히 생겼다고 믿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학설은 위격이 있고 사상이 있으며 계획이 있는 신(神)같은 존재가 창조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이것이 전 세계의 사상가들이 생각하는 두 가지 해석이다. 이외에 다른 학설은 없다.
그러면 우주는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는 자연적이고 우연히 생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과 같은 한 분이 창조한 것인가? 당신이 이것을 생각하고 판결을 내리기 바란다. 어떤 것이든 우연한 것에는 반드시 특징이 있다. 당신은 그 특징을 자세하고 세밀하게 써서 그것을 우주의 모든 현상과 대조해 보고 그것이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라. 만일 우주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라면 거기에도 역시 특징이 있을 것이다. 당신은 그것을 또 하나하나 써서 우주의 각종 현상과 하나하나 대조하여 보라. 그러면 정확한 답안이 나올 것이다.
 
우연한 현상
세상의 모든 우연한 것들에는 어떠한 특징이 있는가? 우리가 아는 모든 우연한 것들에는 조직이 없다. 그것들은 다 부분적으로만 옳을 뿐 전체적으로는 옳지 않다. 한두 번은 우연히 이루어질 수 있지만 번번이 우연하게 이루어질 수는 없다. 그것은 다만 부분적일 뿐 전부 그렇게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여기에서 의자를 집어서 저쪽으로 던질 때, 그 의자가 뒤집어지지도 않고 반듯이 선다 하자. 다시 두 번째 의자를 던질 때 그것도 역시 반듯이 서서 첫 번째 의자 옆에 나란히 선다 하자. 그러나 세 번째, 네 번째 의자를 던질 때에도 의자마다 모두 그 의자 옆에 나란히, 반듯이 서 있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연한 것은 부분적이지, 전체적인 것이 아니다. 또한 모든 우연한 것들에는 목적도 없고, 조직도 없으며, 조리(條理)도 없다. 우연한 것들은 모두 산만하고, 제멋대로 흩어져 있으며, 혼란 스럽고, 긍정적인 의미가 조금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연의 원칙은 조직이 없고, 조리(條理)가 없고, 규율이 없고, 목적이 없고, 의의(意義)가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 이제 이 다섯 가지 상태를 여기에 내놓는다.
 
규율과 조직이 있다
이제 우리는 우주 안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가지고 와서 이 원칙과 대조해 보기로 하자. 먼저 사람을 보자. 사람은 모태(母胎)에 잉태되어, 열 달 만에 출생하고, 점점 자라다가, 나중에는 죽는다. 당신이 사람들을 볼 때 한 사람만 그러할 뿐 아니라 두 사람도 그러하고, 세 사람, 네 사람, 모든 사람이 다 그러하다. 당신은 이 가운데서 일정한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모두 어지럽고 제멋대로인 것이 아니다. 다시 해(Sun)를 보자. 고개를 들어 해를 볼 때, 그것이 거기에 목적 없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는 목적이 있고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달을 보자. 또 망원경으로 별을 보자. 어떤 별들은 많은 위성(衛星)을 갖고 있다. 당신은 하늘의 모든 별들에 규율과 조직이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이 움직이는 상태는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계산으로 나온 것이 바로 달력이요, 내년의 달력도 이미 그 안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해 볼 때, 이 모든 것에는 다 규율이 있고, 조직이 있고, 목적이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작은 것을 보라
이제 우리는 작은 것을 보기로 하자. 작은 나무 조각을 하나 가져다가 그것을 현미경 아래 두고 조직을 분석해 볼 때 조금도 어지러움이 없이 조리 있고 규율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나뭇잎이나 꽃잎을 하나 가져다가 자세히 살펴 보라. 그 어느 것 하나도 어지러움이 없이 다 조직이 있고 조리가 있으며, 의미가 있다. 이 많은 사람, 이 많은 것들이 큰 것이든지 작은 것이든지, 우주의 모든 것에는 조리가 있고 조직이 있으며, 목적이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보여 준다. 당신은 이것이 우연히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사람이 살고 있는가, 살고 있지 않은가
언젠가 나는 동역하는 한 형제와 같이 시골에 가서 복음을 전한 적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몹시 목이 말랐다. 그러나 그 길에는 음료수 파는 곳도 없고 샘도 없었으며, 인가(人家)도 뜸했다. 얼마를 더 가다가 우리는 작은 오두막집을 발견하여 급히 그리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오랫동안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마당은 깨끗이 쓸려 있었고, 방에는 침대가 놓여 있었는데 그 침대 위에는 이불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참 이상하게도 탁자 위에는 주전자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그 안에는 따뜻한 차(茶)가 들어 있었다. 나는 말했다. “이것은 분명히 이 집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 모든 현상이 다 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우리는 이 차(茶)를 마실 수 없습니다. 빨리 나갑시다! 그렇지 않으면 주인이 와서 우리를 도둑으로 알 것입니다. 밖에 나가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립시다.”
우리는 사람을 보지 않았지만 그 방 안의 현상을 볼 때 거기에 사람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비록 우리가 하나님을 보지는 못하지만, 우주 가운데 모든 현상을 볼 때 하나님이 계심을 알 수 있다. 우주의 현상은 이와 같이 규율이 있고 조리가 있으며, 의미가 있고 목적이 있는 것이다. 당신은 그래도 그것이 우연히 된 것이라고 말하겠는가? 나는 결코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성경에 이르기를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라고 말한다. 오직 우둔한 자만이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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